예전에는 편견과 오해로 인해 ‘특별한 병’ 으로 받아 들여졌지만 이 질병은 치료가 되는 ‘뇌의 질환’입니다. 즉 뇌의 활동이 장애를 받아 현실을 올바르게 판단하는 능력이 방해 받거나 감정의 통제와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없게 되어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질환입니다. 정신분열병은 100~200명 중에서 한명이 걸리는 매우 흔한 병으로서, 사춘기에서 30대까지의 발병률이 높습니다.
뇌 안에는 신경전달 물질이라는 여러 종류의 생화학 물질이 있습니다. 이러한 신경전달 물질은 인간의 생각, 지각, 행동 등 모든 것을 뇌 안에서 정해진 통로를 통해 전달해주게 되는데 조현병은 이런 신경전달 물질의 균형이 깨짐으로 발생합니다.
조현병 환자의 형제 혹은 자녀에서 발병할 확률은 5~15%로 일반인보다 10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조현병이 유전병이라는 의미는 아니며 다만 유전적인 영향을 어느 정도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극심한 스트레스는 조현병으로 발병시키는 요인이기도 하고, 이미 병에 걸린 사람의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부모의 양육태도나 의사소통상의 문제는 조현병의 발병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으나 가족들끼리 서로 지나치게 비난하거나 참견이 많거나 가정 내 긴장수준이 높으면 조현병 환자의 증상이 악화되거나 재발될 수 있습니다.
조현병 치료의 가장 기본으로서 항정신병약이라고 불립니다. 뇌 속에서 일어나는 정보전달기능의 혼란을 개선함으로서 증상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조현병 치료에서 있어서 약물은 중요하며 복용 및 중단은 반드시 정신과 전문의와 상의하여야 합니다.
정기적인 면담을 통해 환자와 치료자가 공감하고 이해하는 치료적인 관계를 형성하여 환자의 현실감을 회복시키고 환자의 문제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지하고 격려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도 질병에 대해 알 수 있도록 도와야하고 증상에 대해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약물치료를 받고 있어도 무기력, 무표정, 대인관계 회피 같은 증상은 호전되지 않을 수 있으며, 이런 증상은 병이 진행될수록 심해지기 때문에 전문적인 정신재활치료가 필요합니다.